말티즈 미용 스타일을 고민하다 결국 애견 전체 미용을 받았다.
얼마 전부터 완두를 빗질하면서
완두 엄마의 한숨이 늘기 시작했다.
완두의 털 관리가 한계에 다다른 거 같다.
완두를 빗질해 주면서 고민하는
완두 엄마의 모습을 보며
나는 흐뭇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그냥 처음부터 털을 밀자니까.
크~크~크~
애견 첫 미용을 준비하던 시기에
완두 엄마와 말티즈 미용 스타일에 대해서
한참을 옥신각신했었던 적이 있다.
털을 길게 기른 몰티즈를 원했던
완두 엄마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그동안은
강아지 부분 미용만 해주고 있었다.
강아지 부분 미용은 위생 미용 이라고도 한다.
강아지 발바닥(패드)털 정리, 항문낭 짜주기,
강아지 발톱 정리, 강아지 귀 청소 귀털 정리,
생식기 털 정리, 삐쭉 나온 털 등을
정리해주는 것이 위생 미용이다.
벌써 완두도 생후 8개월이 넘었고 위생 미용만
해주다 보니 털도 엄청나게 길어졌다.
길어진 털의 길이만큼 털 관리를 해야 하는
시간도 늘어나고 손도 더 많이 가게 되었다.
그리고 완두 또한 날씨가 더워지면서
긴털로 인해 불편하고 더운지 헥헥거리는
일이 많아졌고 강아지 목욕 후에 털 말리고
빗질하는 시간이 그전보다 길어지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는 거 같았다.
빗질하는 동안 예전처럼 가만히 있질 못한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은 강아지 빗질을 해주면
예쁘게 변신하는 완두의 모습을 보며 참아왔던
완두 엄마의 인내심이 조금씩 한계점에
다다르기 시작하고 완두 엄마와 완두는
빗질하는 시간 동안 서로 으르렁~ 멍~ 멍~
거리며 실랑이를 하게 되는 일들이 많아졌다.
결국 매일 한 번은 꼭 빗질을 하면서 털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강박증처럼 해주던 애견 빗질을
완두 엄마는 어느 순간 손을 놔버리고 만다.
또 다른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는 산책이었다.
완두가 산책의 맛을 알기 시작하면서
어느 시점이 되면 산책을 시켜줘야 하는데
완두의 긴 털로 인해 강아지 산책 후
발만 씻겨 주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전체 목욕을 해주는데
이것이 또 문제가 너무 자주 목욕을 하면
강아지한테 안 좋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매번 산책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산책을 하면서 마주쳤었던
다른 말티즈들의 털들이 왜 짧았는지
완두 엄마가 이해하게 되는 시기였다.
결국 완두와 함께 한지 6개월 만에
완두 엄마는 항복을 하고 만다. ㅎㅎㅎ
그리고 강아지 사진들을 한참 검색을 하면서
말티즈 미용 스타일들을 찾던 완두 엄마는
결국 애견 전체 미용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우리 또한 몰티즈 거지존(?) 이라고
불리는 기간을 넘기지 못하고 완두를 일반
몰티즈들처럼 털 관리를 하게 되었다.
완두의 애견 전체 미용을 시키는데
비용은 55,000원이 들었다. ㅠ.ㅠ
기본 전체 미용이 45,000원 이었지만
완두는 미용 시간이 2시간에 가위컷이
들어가서 만원이 추가됐다.
이렇게 털빨, 사진빨 완두에서 털빨 완두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가출을 해버렸고
사진빨 완두만 남게 되었다.
강아지 전체 미용을 끝낸 완두를 보면서
처음에는 아주 조금 어색했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니 나름 귀여웠다.
특히 털 관리가 엄청 편해졌다.
그냥 물티슈로 쓱~ 쓱~ 닦아주면 된다.
당연히 강아지 산책을 하고 집에 와서도
발만 닦아줘도 깨끗하다.
완두 엄마의 그동안의 노력이 조금 아깝지만
완두도 털이 없으니 안 덥고 편한지 좋아하고
위생 관리도 편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적당히 잘 합의 한일 같다.
이렇게 완두의 애견 전체 미용이 끝났다.
완두 엄마는 계속 몰티즈 미용 스타일을
검색해 보면서 앞으로 털을 어떻게 기를지
행복한 혼자만의 망상에 빠져있다.
완두 입양하면서 본인이 미용을 시킬 거라고
큰소리치면서 구입했던 애견미용세트를
만지작 거리는 모습을 보니 한동안은
완두와 둘이서 미용 놀이를 할 것 같다.
2022.06.27 - [댕댕이멍멍이 완두] - 강아지 입양시 꼭 알아야 할 강아지 심장사상충과 예방접종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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