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산책 후 목욕과 털관리(말티즈 빗질)
완두와 함께 강아지 산책을 나갔다.
강아지 중성화 수술 때문에
그동안 산책을 못해서 그런지
완두가 너무 신이 나서 앞장선다.
힘든 수술 과정과 회복 과정을
잘 이겨내고 완두가 다시
건강해진 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
강아지 중성화 수술로 인해
완두가 2주간 강아지 목욕을 못했더니
강아지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목욕을 시켜야 하겠는데
그동안 산책도 못했었기 때문에
강아지 산책과 목욕, 두 가지를
한 번에 해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선 산책~ 고~ 고~
산책로를 따라 꽃들도 이쁘게 펴있고
활짝 핀 꽃들과 함께
완두의 기념샷도 찍었다.
완두가 아직 한살이 안됐기 때문에
처음 접해보는 것들이 많다.
오랜만에 나온 산책에 신이 나서
앞장을 서던 완두가 갑자기 멈춰 서서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완두의 시선이 멈춘 곳을 바라보니
오~ 두루미다.
나 : 여보~ 두루미다~ 두루미~
완두 엄마 :..........
완두 엄마는 말없이 날 빤히 쳐다봤다.
나 : 두루미가 엄청 크네~
독수리랑 싸워도 이기겠다. 그지?
완두 엄마 : 여보는 목만 길면 두루미지?
나 : 갑자기 뭔 소리야? 딱 봐도 두루미인데.
완두 엄마 : 저게 어딜 바서 두루미야?
나 : 그럼 먼데? 자긴 알아?
완두 엄마 : 왜가리 자나 무식한 똥돼지야~
너 : 머? 무식한 똥돼지?
완두 엄마 : 그럼 내기할까?
진 사람 오늘 저녁 준비하기? 어때?
나 : 무조건 콜~~
졌다....
검색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두루미'가 아니고 '왜가리'라고 한다.
두루미는 이마 부분이 붉기 때문에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내기에서 졌기 때문에 저녁을 해야 하는데
저녁을 하기는 귀찮고 완두 엄마도
내 요리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산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다
음식점에서 저녁을 포장해 가기로
완두 엄마와 적당히 합의했다.
피 같은 내 용돈... ㅠ.ㅠ
강아지 산책 후 그동안 쌓였던
완두의 때~국물을(엄청났다.)
강아지 목욕을 시키면서 완전히 제거하고
털을 말리기 위해 자리를 잡았는데
완두가 가출했다??
완두는 어디로 없어지고 이상한 강아지가
완두 엄마와 앉아있다.
강아지 목욕을 시킨 후
털 관리를 해주는 완두 엄마의 모습과
강아지 빗질을 통해 변신하는
완두의 모습은 볼 때마다 항상 경이롭다.
정말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다.
강아지 목욕 후 완두의 모습과
강아지 빗질을 끝낸 후의 모습이
이처럼 다를 수 있다니. 특수분장 수준이다.
완두가 그나마 강아지 털이
많이 안 빠지는 말티즈 종이란 걸
항상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털을 길게 기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완두 엄마의
말티즈 미용 스타일이기 때문에
완두 엄마의 생각이 바뀔 때까지는
이렇게 지내야 한다.
이렇게 강아지 털 관리를 끝내고
털빨 말티즈로 돌아온 완두와 함께
맛있는 저녁 식사 시간을 가진 후
오늘의 일과는 이것으로 끝~~
2022.05.28 - [댕댕이멍멍이 완두] - 강아지 중성화 수술 후 넥카라 착용한 말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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