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노즈 워크 장난감이 분리불안에 도움이 될까?
노즈 워크 장난감?
그게 머야?
완두 엄마가 강아지 장난감을 사겠다면서
이야기했을 때 나의 반응이다.
강아지 노즈 워크(후각 활동)
개가 코를 사용하는 모든 후각 활동을 뜻하며
냄새를 맡으며 사냥감을 쫓는 행동을
노즈 워크(nose work)라고 한다.
반려견의 경우 후각을 활용하는 놀이를 하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개가 자신의 후각 활동에 집중을 하면서
분리불안도 완화해 줄 수도 있다고 한다.
대략 이런 내용들 이였다.
그런데 왜? 완두 엄마가 급하게
노즈 워크 장난감을 사자고 하는 것일까?
결국은 올게 오고야 말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완두를 너무나 과잉보호를 하더니만
완두에게 분리불안 증상이 나타났다.
혼자 있지를 못하게 됐다.
엄마 껌 딱지로만 지내다 엄마가 안 보이니
얼마나 불안하고 무섭겠는가.
주말에 핸드폰을 영상통화로 켜놓고
완두 엄마와 함께 외출을 해보았다.
우리가 나가고 한동안
이방 저방을 돌아다니며 엄마를 찾던 완두가
어느 순간 거실에서 고개를 세우고 있었다.
잘 짖지도 않고 짖더라도 소심하고 짧게
멍멍거리던 완두가 하울링을 하고 있다.
헐~
물론 소심한 하울링이었지만
고개를 세우고 늑대처럼 하울링을 하고 있었다.
아~ 우~~~ 우~
결국 완두 엄마와의 짧은 외출은
그렇게 끝나고 말았다.
둘만의 시간은 이제 없어진 것인가? ㅠ.ㅠ
강아지 노즈 워크 장난감을 검색하고
평이 좋은 것들을 구입해 보았다.
당근이, 빡빡이, 딸랑이, 오뚝이 등등
(우리가 써보면서 붙인 이름이다.)
완두가 처음은 그럭저럭 관심을 보였다.
당근 뽑기 노즈워크 장난감 같은 경우는
재미있어하고 좋아는 하는데
문제는 완두처럼 주둥이가 짧은 아이들은
안에 들어간 사료를 먹는데 불편할 거 같다.
완두가 싫증이 빠른 편인지
조금 시간이 지난 후 관심도가 떨어졌다.
창고로~ 안녕~
빡빡이는
처음에는 완두가 미친 듯이 빡~빡~ 긁어댔다.
그런데 관심을 끌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다.
금방 사료를 찾아 먹어버린 후 관심 끝.
너도 창고로~ 잘 가~ ^^;
딸랑이와 오뚝이는 아직은 쓰고 있다.
딸랑이는 겉에다 사료를 숨겨주면
그것을 찾으려고 가지고 놀고
오뚝이는 사료를 안에다 넣어주고 완두가
오뚝이를 건드리면 사료가 나오는 형태다.
그런데 얘네들도 관심을 끄는 시간이 짧다는 거...
그러다가 알아본 강아지 장난감이
움직이는 강아지 장난감이었다.
가격이 비싼 거 말고는(10만원이 넘는다.)
평도 좋은 거 같아서 완두 엄마와 함께
살까 말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 소심쟁이 완두가 과연
저 장난감을 좋아할까? 돈만 버리는거 아닐까?
판단이 안 섰다.
그러다가 번뜩 떠오른 물건이 있었다.
구석에 처박혀 있는 19,600원짜리
중국산 로봇청소기(?)였다.
(쓸데없는데 돈 쓴다고 완두 엄마한테
엄청 욕먹은 제품이다. 언젠간 쓸데가
있을 거라고 우기면서 놔뒀었다.)
완두의 반응이 어떨지 로봇청소기(?)를
충전을 해서 작동을 해보았다.
역시나 무서워하면서 근처에 가지를 못한다.
로봇청소기(?) 위에 사료를 올려보았다.
역시나 별 반응이 없다.
먼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완두가 좋아하던 애착 인형중에 하나를
(붕가~붕가~ 행동이 보여 치워 버렸었다)
로봇청소기(?) 위에 올리고 사료를 올려 보았다.
오~오~ 반응이 있다.
완두가 장난감에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고
완두 엄마와 재빨리 외출 준비를 해서
밖으로 나왔다.
둘이서 2시간 정도 치맥으로 낮술을 하며
낮술~ 정말 좋다~ 를 외쳤다.
해방이다~~ 야호~
오랜만에 완두 엄마와 둘만의 시간을 가진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
다행히 완두는 혼자서 잘 놀고 있었다.
거북이 위에 있던 사료도 모두 먹었다.
이렇게 강아지 노즈워크 장난감까지
직접 만들면서 강아지 분리불안을
없애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단번에 고쳐지진 않겠지?
당분가 이렇게 점차 조금씩
완두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늘려나가며
분리불안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2022.04.22 - [댕댕이멍멍이 완두] - 새끼 강아지 터그 놀이 댕댕이 이갈이에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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